한은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도안을 최종 확정, 2009년 상반기중 발행키로 의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이같은 고액권 발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초상인물로 십만원권에 백범 김구, 5만원권에 신사임당을 선정한 바 있다.
이어 보조소재로는 10만원권의 경우 앞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과 무궁화, 뒷면에 대동여지도와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정했으며 5만원권은 앞면에 신사임당 작품인 묵포도도, 뒷면에 어몽룡 작품인 월매도를 넣기로 했다.
색상은 10만원권은 회색, 5만원권은 황색을 주조색으로 하기로 했으며 액면구별이 용이토록 보색 계열의 색상을 부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현재 은행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액권의 뒷면은 세로방향으로 디자인하기로 했다. 현재 화폐에 세로방향 디자인을 채용한 국가는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이 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구분하기 편하도록 좌변과 우변의 엔드리스 무늬 부분에 요판으로 표시키로 했다.
한편 인물초상 위치, 각종 문자의 배치, 글자체, 액면표시 숫자 등은 현재 은행권과 같도록 디자인했다.
이번 의결로 한국조폐공사는 1년여에 걸쳐 최종 고액권 도안을 바탕으로 인쇄판 제작, 시제품 생산, 품질관리, 기기테스트 등을 실시하게 된다. 실제 도안그림은 추후 시제품이 완성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