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과의 A매치 정기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전술 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중앙미드필더로 보직을 전격 변경할 예정이다.
조광래 감독은 4일 오전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전에 나설 24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조광래 감독이 소속팀에 소집 공문을 보낸 해외파 멤버 11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 중에서는 이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바 있는 장신공격수 석현준(아약스)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 전원이 부름을 받았다.
K리거들 중에서는 최성국(광주)과 유병수(인천)의 재발탁이 눈에 띄었다. 최성국은 지난 2008년 10월15일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남아공월드컵 평가전 당시 발탁된 이후 2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A매치 통산 기록은 24경기 2골이다.
올 시즌 K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유병수는 지난 2009년 6월3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 이후 1년 4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당시 유병수는 박주영과 교체돼 후반 45분을 소화했으나 해당 경기가 출전선수 교체 초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인증을 받지 못해 공식적으로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의 최근 컨디션을 고려해 중앙미드필더로의 보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관련해 조 감독은 "일본과의 미드필드 주도권 다툼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뛰게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박지성의 소속팀 활약이 다소 부진하지만, 중원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방식의 플레이스타일을 통해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해외파 소집을 시작으로 일본전 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리거 13명은 주말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정오까지 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전 참가 한국축구대표팀 명단(24명)
▲GK(2명)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6명)
이정수(알사드), 곽태휘(교토상가), 홍정호(제주), 김영권(FC도쿄), 조용형(알라얀), 황재원(수원삼성)
▲MF(11명)
이영표(알힐랄), 차두리(셀틱), 최효진(서울),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신형민(포항),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최성국(광주), 조영철(니가타), 이청용(볼튼원더러스)
▲FW(5명)
박주영(AS모나코), 김신욱(울산),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유병수(인천)
|
▶ 관련기사 ◀
☞조광래 감독 "일본전, 허리싸움 결과가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