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대신 드론 조종…4차 산업혁명이 바꾼 입시 풍경

드론 조종술’ 배우기 등 면접 차별화 위해 수험생들 고심
드론조종사 자격증 10대 취득자 2014년 0명→작년 35명
  • 등록 2017-11-24 오전 5:00:00

    수정 2017-11-24 오전 5:00:00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시대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당장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수시 논술 준비는 기본이고 면접에서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를 챙기느라 수험생들은 눈코 뜰 새 없다. 특히 예전보다 논술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포털 사이트 카페에선 무인비행장치(드론·drone) 조종술 등 면접관들의 눈길을 끌만한 ‘핫 아이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대입 학원가 등에 따르면 수능 직후부터 성적 발표까지 짧은 시간 동안 ‘드론 조종술’ 등 면접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는 준비 사항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수험생 인기 카페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 등에는 구술면접에서 ‘드론이 실생활에 쓰인다면 어디가 좋겠나’ ‘드론을 더 오래 날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이달에만 10여개 올라왔다.

입시 학원들은 강의실에서 드론 구조를 설명하는 등 변화 추세에 대응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대비한 자료에도 드론의 역사와 사진 등을 담는 추세다.한 대입 업체 관계자는 “진로나 전공에 따라 드론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면접에서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험생을 대신해 일부 학부모들은 드론을 소개하는 온라인 무료 강의를 듣거나 체험 강좌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승경 드론쌤 대표는 “수능이 끝난 학생들에게 개인 교습이나 집체 교육을 해 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따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자격증 취득 현황을 보면, 10대의 경우 2014년 0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늘었다. 올해엔 지난달까지 140명까지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4년간 자격시험 응시자와 획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청소년들이 입시나 취업 등을 목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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