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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탈춤 만나 ‘얼쑤’
셰익스피어가 우리 탈춤을 만났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오셀로와 이아고’다. 고전인 ‘오셀로’에 탈춤을 접목해 배우와 관객이 직접 교감한다. 원작 속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사랑과 무너지는 신뢰를 탈춤의 달관과 넉살, 풍자로 풀었다. ‘명작으로 탈춤을 춰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이 우리의 탈춤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포인트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허창열 이주원 박인선 등 탈꾼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탈춤의 이수자로 이번 공연에서 안무와 출연을 맡았다. 신재훈 극단 작은방대표가 연출하며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제작한다.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하는 음악극 ‘템페스트’는 삼국유사와 우리 무속신앙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고전에 국악을 접목해 보는 이에게 친근감을 준다. 원작의 주인공 프로스페로가 가락국의 8대 왕인 질지왕으로, 나폴리왕 알론조는 신라의 20대 자비왕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괴물 에어리얼은 한국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인 제웅으로 분했다.
40여 년간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한 오태석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얽히고설킨 원작 ‘템페스트’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각색했다. 만 5살 이상 자녀라면 부모와 함께 볼 수 있을 정도로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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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세 번째다. 겨울 방학기간에 온 가족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요정들이 사는 마법의 숲을 배경으로 장난꾸러기 요정 퍽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노래와 유쾌한 안무로 표현한다. 김광보 예술감독을 필두로 부새롬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가 연출했다. 오세혁 극단 걸판 상임극작가가 각색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어자막을 제공한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 공연 전 관람예절과 ‘한여름 밤의 꿈’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한 스터디 가이드도 마련했다.
△청년,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산울림 소극장은 2013년부터 ‘산울림 고전극장’이란 이름으로 고전을 재해석하고 있다.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나서서 지금까지 23편이 무대에 올랐다.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우리 연극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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