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라" 靑 청원 이어져

  • 등록 2020-07-01 오전 12:15:26

    수정 2020-07-02 오전 9:25:0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화와 관련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소신 발언’으로 대응한 이후 국회의원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 의원 SNS캡처)
지난 29일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김두관 의원님께서 제 인생의 큰 울림을 줬다”며 잠 안자며 공부하고, 스펙 쌓고, 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내 모든 행동이 얼마나 불공정한 결과를 위한 것이었는지 반성하게 됐다“고 비꼬았다.

그는 “많이 배우시고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며 “많이 배우셨다고 고액 연봉을 가져가시는 건 너무 불공정하지 않나.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지급해라”고 주장했다.

30일에도 비슷한 청원이 게재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청원인은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 라는 제목을 통해 “김 의원님이 말한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배 받는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의견인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고 받는 특권들도 내려놓으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의 진심도 느껴질 듯”이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김두관 의원 연봉, 국회 9급 비서와 동일하게 해달라’는 청원도 등록됐다. 청원인은 “2배 이상의 임금 차이가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논리는 본인에게 먼저 적용해야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2019년 기준 국회의원 평균연봉은 1억 5174만원이고, 국회 9급 비서관은 34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서 “김 의원의 논리대로 ‘조금 더 배우고’, ‘표 조금 더 받았다는’ 이유로 국회의원과 9급 비서의 연봉이 4.5배나 차이 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불공정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연봉에서 3400만원을 제한 나머지는 국고에 기부해 국회의원과 9급 비서의 연봉 불공정을 개선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됐다.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사진=국민청원 캡처)
제시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3천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곳에 가겠느냐”며 “스펙을 관리하면서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과 영역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섞여서 논란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관 “내 아들 유학이 무슨 상관인가”

인국공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비호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이 또다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30일 ‘가족 털기 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나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에다, 아들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 걱정한다고 대응하지 마라 했지만 한 마디만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들은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그런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을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본질이 아닌 곁가지 문제를 가지고 사실을 비틀고 과장해 수많은 가정을 파탄 낸 것이 어디 한두 번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라며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 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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