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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등판에 빨라지는 與차기지형…李·李·丁 3각혈투 본격화(종합)

빨라지는 與 대권시계, 이재명 여론조사 다시 1위
이낙연 4·7 재보궐 승부수, 정세균 4월 여의도 컴백 가능성
‘친문’ 지지층 선택에 촉각… ‘아무도 모른다’
  • 등록 2021-03-05 오전 6:00:00

    수정 2021-03-05 오전 8:12:05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 이후 차기 대선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22년 3월 차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약 1년이다. 1년 전인 21대 총선 당시만 해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인 대세론을 누렸지만 최근 상황은 급반전했다.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세론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 후발 주자들이 역전 기회를 엿보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재보궐선거와 개각이 예상되는 4월 이후가 여권 차기지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의 핵심인 ‘친문’(친문재인)의 지지 여부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지역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불리는 이재명… 다가오는 이낙연·정세균의 시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4개사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8.2%)에서 이 지사는 2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나 독주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12%로 뒤를 이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32%로 이 대표(16%)와 정 총리(4%)를 앞질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지사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세불리기에 나섰다. 전날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주택’ 정책협의회를 열었는데 여야 현역의원만 30여 명이 참석했다. 같은 주제로 지난 1월 열었던 토론회에는 20여 명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부쩍 늘었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대권 주자의 영향력이 반영된 게 아니냐 분석했다.

반면 이 대표와 정 총리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와 개각이라는 정치권의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오는 9일로 대표직을 내려놓고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총지휘한다.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다 승리할 경우 일등공신으로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다. 그는 부산 보궐선거의 판도를 가를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는데 당대표가 당내 특위를 직접 이끄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부산시장 선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최소한 서울시장 선거 하나만 승리한다 대도 대권도전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 총리는 4월쯤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여의도로 돌아와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짐도 일부 덜었다. 복귀를 앞두고 정 총리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한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임기 내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받들고 검찰개혁이 완수하길 기대했으나 그런일(사의 표명)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두 번째 정례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목시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선까지 1년… ‘친문’ 선택은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핵심인 친문 지지자들의 선택에 따라 명운이 갈릴 것이라 내다본다. 이 지사가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당원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 지사를 비롯해 이 대표, 정 총리가 여권과 각을 세운 윤 총장을 일제히 비판한 것도 친문 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지사가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친문 지지층에도 지지를 받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만약 거론되는 대권 주자 중 문 대통령을 이을 만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제3의 후보를 찾아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선 1년 전 지지율이 본선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으며 돌발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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