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신 가뭄, 특사건 정상회담이건 돌파구 빨리 찾아라

  • 등록 2021-04-20 오전 6:00:00

    수정 2021-04-20 오전 6:00:00

5월 하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에 우리 정부가 코로나19백신 논의를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선의 물량 조정과 일부 백신의 부작용 등으로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미국이 추가 접종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공급난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과 최근 정상회담을 가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회담 직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와의 전화에서 1억 회분(5000만명분)의 백신 추가공급을 약속받은 선례도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백신 확보의 돌파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및 대북 견제를 위한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 등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의 이해와 협력을 구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고 연일 6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금, 두 정상이 백신 협력을 논의하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화이자·모더나 백신만도 6억 회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모든 미국인이 충분히 맞을 수 있다”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이스라엘은 초기 방역실패로 83만 명이 감염됐지만 신속한 백신 확보로 2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57.3%에 달하며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다. 백신 도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확보 물량도 태부족한 우리로선 부럽기만 한 모습이다.

세계 경제는 백신 효과를 바탕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7년 만에 가장 높은 6.4%로 추정될 정도다. 백신 접종률 2.91%(18일)의 한국으로선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경우 코로나19 이후 호경기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지 모른다. 여당이 ‘백신 특사’ 파견을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지만 백신은 당·정·청 어느 한 곳만의 숙제가 아니다. 국민 생명이 직결된 문제이니만큼 협조 체제를 풀가동해 하루라도 빨리 풀기 바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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