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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빈발하는 백신 오접종, 되풀이 안 되게 관리ㆍ감독해야

  • 등록 2021-06-14 오전 6:00:00

    수정 2021-06-14 오전 6:00:00

코로나19 백신을 잘못 접종하는 사례가 여기저기에서 자꾸 일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북 부안에서 5명이 얀센 백신을 정량의 5~6배로 접종받았음이 확인돼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긴급히 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인천에서는 40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정량의 절반 가량만 접종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 진주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한 50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런 오접종 사례의 대부분은 의료기관의 자체 점검이나 방역당국의 감독으로 포착된 것이 아니다. 거의 다 접종받은 당사자를 포함한 시민의 신고가 있었기에 적발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모르고 넘어간 오접종 사례도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기접종자 중에 적지 않다. 접종 과정이 허술함을 당사자들이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접종 전에 기본적인 발열 여부 점검을 하지 않는 병원도 있고, 접종할 백신 종류를 본인에게 직접 재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하는 병원도 있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하는 시기에 접종 과정이 이렇게 여전히 허술하니 그 결과로 오접종이 빈발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오접종으로 인한 의료사고 가능성이 우려되고, 집단면역 조기 형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접종 과정에 대한 불신은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 이상으로 접종 기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의 항체 형성률을 평균 80%대로 본다면 전 국민의 90% 이상이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접종률 70%가 달성된다. 이는 백신 자체뿐만 아니라 접종 과정에 대해서도 국민적 신뢰도가 매우 높아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접종 속도 높이기에 급급한 나머지 접종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전국에 걸쳐 가급적 많은 병원에 접종을 위탁하다 보니 의료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소규모 ‘동네병원’에서도 접종이 이루어지게 됐다. 그런 만큼 방역당국이 위탁만 해놓고 손을 놔서는 안 된다. 일선에서 접종이 안전하고 착오 없이 이루어지는지를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의료기관이 준수해야 하는 접종 관련 매뉴얼을 세밀하게 재점검해보고 빈틈을 없애는 일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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