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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 2021]親환경 넘어 '必환경'…기업도 착해야 살아남는다

환경(E) 고려하는 소비자, ESG 경영 확산 부추겨
포장은 물론 내용물도 친환경으로 만든 화장품
대나무 소재 칫솔·식기…업사이클링 운동화·에코백
  • 등록 2021-06-18 오전 6:00:00

    수정 2021-06-18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환경(E) 분야다. 다른 분야에 비해 제품을 통한 접점이 큰데다, 기후 변화 위기가 워낙 중대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 친(親) 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 의식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ESG 경영의 주체는 기업이지만 소비자들은 구매를 통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수록 기업들은 더 많이 팔기 위해서라도 생산과정과 결과물 모두에서 환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우선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은 포장재다. 많은 기업이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에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 일회용 포장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와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아카펠라 심플리 무라벨(왼쪽)과 아이시스 무라벨 생수 2L와 1.5L(오른쪽). 유통업계에서는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편하도록 라벨을 없애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각사)


플라스틱의 용기의 두께를 줄이고 뚜껑을 작게 만드는 한편, 라벨은 생분해가 잘되는 원료를 사용하거나 아예 없애는 식이다. 빙그레는 커피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아카페라 심플리 무라벨’ 커피를 선보였고, 롯데 아이시스를 비롯해 생수 브랜드도 앞다퉈 라벨을 없애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아카페라 심플리 무라벨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포장재의 부피를 줄이고 재활용이 어려운 코팅지 대신 재생지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운세상 코스메틱은 인기 상품인 ‘닥터지 레드블레미쉬 기획세트’에 친환경 소재로 만든 케이스를 적용했다. 화장품의 용기를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로 만드는 친환경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피부는 물론 환경까지 고려해 16가지 유해성분을 설정하고, 이를 배제한 ‘클린뷰티’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소재와 식물성 잉크를 사용했다. (사진= 올리브영)


포장뿐 아니라 내용물까지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과 올리브영의 ‘클린뷰티 6종세트’ 등이 있다. 화학성분은 피부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들도 늘고 있다. 대나무 칫솔, 대나무 식기 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대나무는 자연 분해가 될 뿐 아니라, 환경문제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하는 산림벌목을 방지할 수 있는 천연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 제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회용 폐기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옷과 가방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재생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목표로 소셜벤처, 스타트업과 손잡고 ‘프로젝트 루프(LOOP)’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폐페트병을 모아 원료화 과정을 거쳐 친환경 가방과 운동화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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