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자조차 못 갚아”...'잠재부실' 中企 비율 10년새 최고

2023년 중기 42.1%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지난 10년 새 최고 비율...적자기업도 28.9%
고금리에 내수 침체...올해도 고금리 계속 우려
  • 등록 2024-06-17 오전 6:05:00

    수정 2024-06-17 오전 6:05: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영업을 해도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잠재적 부실 중소기업 비율이 42%로 지난 10년 새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내수 침체로 중소기업 실적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7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에서 확보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중 중소기업 시계열 자료를 보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중소기업 2만6143개의 이자보상비율은 139.9%로 나타난다. 전년(212.2%)에 비해 72.3%포인트(34%) 낮아진 데다 2021년(296.7%)에 비하면 절반 미만으로 뚝 떨어져 지난 10년 새 가장 낮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이 값은 100%을 넘어 클수록 기업 수익성이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통상 150%는 넘어야 이자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500%를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이 비율이 100% 아래면 한해 장사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좀비기업’으로 갈 가능성이 큰 ‘잠재 부실’ 기업이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지난해 42.1%로 전년(36.6%)보다 5.5%포인트(14.9%) 늘어난 데다 지난 10년 새 가장 높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으로 영업 적자를 보인 기업 비율도 28.9%에 달해 10년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

고금리 속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 반면 중소기업 매출 기반인 내수는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4.4%로 전년(4.8%)보다 0.4%포인트(8.3%) 하락해 지난 10년 새 가장 낮다. 반면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은 2.3%에서 3.2%로 0.9%포인트(38.3%) 상승해 마찬가지로 10년 새 가장 높다.

반면 지난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자보상비율이 양호한 500% 이상 중소기업 비율은 28.8%로 전년(35.6%)보다 6.8%포인트(19.2%) 감소했다. 차입을 하지 않는 무차입 기업 비율도 8.5%로 9.9%에서 1.3%포인트(13.6%)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출 금리가 더 높은 데다 내수 침체로 업황은 수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로 전년(4.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코로나 기간(2020년~2022년)을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최저치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5.31%로 대기업 대출 금리 연 5.28%보다 0.03%포인트 높다.

이런 재무지표 역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소규모 영세 중소기업까지 포함한다면 중소기업 수익성은 더 안 좋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올해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늦어지고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돼 한국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불어 늦어질 거 같다”며 “중소기업 고금리 부담은 연말까지도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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