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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며 목표로 삼은 '첫 원정 16강'에 한 발 다가섰다.
한국은 12일 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맞대결에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3점을 거머쥐었고, 아르헨티나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B조 중간선두로 올라섰다. 16강 고지가 가시권안에 들어온 셈이다.
◇첫 경기 승리팀, 16강행 확률 86%
지난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36개국 가운데 16강에 이름을 올린 팀은 총 서른 한 나라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봤을 때 첫 경기를 이긴 나라가 16강에 오를 확률이 86%에 달한다.
첫 경기 승리는 '기선제압'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해당국가 선수들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경쟁자들에게는 두려운 마음을 갖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일찌감치 승점3점을 확보해 남은 두 경기서 보다 마음 편히 승점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또한 '1차전 승리'가 주는 혜택 중 하나다.
◇남은 승점은 2점, 경우의 수는?
비슷한 추세가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반복된다고 가정하면, 우리 대표팀은 남은 2경기서 최소 2점 이상의 승점을 보태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단 아르헨티나전(17일)과 나이지리아전(23일)에 모두 승리하거나, 둘 중 한 나라를 잡는 시나리오가 가장 바람직하다. 3점 이상의 승점을 추가할 경우 16강행 안정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두 나라 모두와 무승부를 기록해 2점을 보태는 방법도 있다.
1무1패를 기록할 경우 상대팀의 전적까지 고려해 치열하게 경우의 수를 따져야하고, 2패에 그친다면 모든 팀들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16강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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