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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전술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오는 12일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A매치 정기전을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7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내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경기(한일전)가 부진에서 벗어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박지성은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경기력 난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해 영국 현지 언론들이 '약점으로 손꼽혀 온 공격 기여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점이랄 수 있는 수비가담능력마저 돋보이지 않는다'며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 부진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월드컵에 대한 영향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어 "나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뜻이지만, 부진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부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의 포지션을 날개 공격수에서 중앙미드필더로 이동시킬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 언급해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기 조율과 압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힌 그는 "이러한 플레이들은 내가 중앙미드필더로 뛰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라면 누구든 해야하는 것"이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이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박지성은 해외파 동료 8명과 함께 우선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K리거 13명은 오는 10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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