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의 귀환?`..개미투자자만 피멍?

동국실업, 황박사 처남 지분 취득에 53%↑
기존 황우석株 수혜없어.."꼼꼼히 따져봐야"
  • 등록 2010-11-26 오전 8:06:38

    수정 2010-11-26 오후 6:32:1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코스닥시장에 또 다시 '황우석 테마'가 불어닥쳤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동국실업(001620)은 황우석 박사의 처남 강용석씨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지난 24일과 25일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나흘 연속 강세로, 강용석씨의 지분 취득 사실이 처음 알려진 17일 이후 어제 장 마감까지 5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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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씨는 얼마전까지 코스닥 바이오기업 제이콤(060750)의 대표이사로 있던 인물이다. 동아제약(000640)의 강정석 대표와는 6촌지간. 바이오기업들과의 연관성이 높다.

즉 동국실업은 강용석씨의 지분 매입을 계기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동국실업은 자동차용 플라스틱 내장재 관련 업체로, 안정적인 실적은 내고 있지만 주가를 급등시킬만한 특별한 모멘텀은 없다.

동국실업의 강세는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의 주가에도 불을 붙였다.

전날 동국실업이 급등하면서 조아제약(034940), 산성피앤씨(016100)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에프씨비파미셀과 알앤엘바이오(003190)가 6% 넘게 올랐다. 이노셀(031390), 메디포스트(078160)도 장초반 10% 가까이 치솟다가 3%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기대감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예전 황우석 박사 관련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씨가 지난 8월까지 대표이사로 있던 제이콤의 경우 작년말만해도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사임 직전에는 1000원대까지 허물어졌다. 처음 황우석 박사와의 연관성이 알려졌을 땐 6000~7000원을 넘나들었지만 몇년째 성과가 나오지 않자 급락했던 것.

황우석 박사의 수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성옥 대표의 디브이에스(046400)도 마찬가지다. 디브이에스는 작년 6월 조 대표가 수암재단 이사장을 맡는다는 소식에 단숨에 2000원선을 뛰어넘었지만 현재는 800원대까지 추락했다.
 
그나마 이 주가엔 제4이동통신 참여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디브이에스는 올 상반기만 해도 500원대에서 거래됐었다.

이외 황우석 박사의 측근이었던 박병수씨의 회사 에스티큐브(052020), 황 박사의 회사 에이치바이온 지분 취득을 추진했던 뉴켐진스템셀 모두 잠깐의 호시절을 누리다가 추락했다. 뉴켐진스템셀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퇴출된 첫번째 기업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지난 2005년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줄기세포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황우석 박사의 이름값에만 기대다간 큰 실패를 맛볼 수 있다"면서 "실제 수혜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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