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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부터 줄곧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가던 KCC는 4쿼터 막판 동부에 역전을 허용했다. 63-64로 1점 뒤진 상황에서 김주성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3점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여기서 강병현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흐름은 확 달라졌다. KCC는 이 한 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논란이 벌어지는 파울 선언이 일어났다. 강병현의 슈팅과 동시에 골밑에서 김주성이 다니엘스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것이었다. 강병현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심판은 동시에 다니엘스에게 추가 자유투까지 줬다.
강동희 감독은 파울로 추가 자유투가 선언되자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을 해보자고까지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버저비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비디오 판독이 불가하다며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파울 선언이 3점슛을 던진 시점 보다 빨랐다면 득점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실제 골밑에 있던 심판은 처음에 파울 선언을 하면서 노카운트 동작을 취했다가 동료 심판의 3점슛 사인을 보고 판정을 번복했다. 슈팅이 파울보다 먼저 이뤄진 플레이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불과 0.5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동시에 일어난 플레이에서 결국 두 팀의 희비는 엇갈리고 말았다.
반면 KCC 허재 감독은 "강병현이 슛은 정상적이었다. 슛을 던지기 전에 휘슬이 나왔으면 노카운트인데 던지곤 난 다음에 일어난 상황이라 맞는 판정이었다"라며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