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되는 식품 이야기] 수출용 컵라면은 다르다?

  • 등록 2012-11-25 오전 10:30:20

    수정 2012-11-25 오전 10:30:2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얼마 전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먹은 신라면 컵라면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며 화제가 됐다. 이 사진의 컵라면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푸짐한 건더기가 들어 있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국내 제품과 다른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25일 농심에 따르면 라면은 국내와 해외, 해외도 각 지역별로 문화적 특성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판매하는 신라면 컵라면에 건더기가 푸짐한 것은 유럽 지역의 식문화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국물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와 달리 유럽은 국물요리가 많지 않아 라면을 수프 개념으로 접근한다. 따라서 푸짐한 건더기로 야채수프의 느낌을 살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과 비슷하게 건더기 중심의 식문화를 가진 일본에서도 유럽과 유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내수용과 해외판매 제품이 다른 또 하나의 사례는 신라면컵이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신라면 컵은 국내 것과 중량이 다르다. 내수용 신라면컵의 중량은 65g, 일본, 스위스 등 수출용은 75g,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72g이다. 수출 국가의 식문화 특성에 따라 10~15% 정도 중량 차이를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가장 많이 팔리는 컵라면인 ‘닛신의 컵누들’의 중량이 77g인 점에서 착안, 75g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수출용 너구리에는 다시마 조각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다시마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다시마 조각을 넣지 않고 후레이크(건더기 수프) 안에 잘게 썰어서 넣어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수출용 너구리는 선적, 운송, 하역 등 작업을 거치고 판매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같이 하는 것이다.

이용재 농심 해외영업본부 상무는 “해외의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식문화와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수용과 수출용 라면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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