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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올시즌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28일까지 12홈런, 41타점, 장타율6할4푼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타율도 전날(27일)까지는 1위(.333)였다. 출루율은 4할4푼1리로 2위, 득점은 31개, 최다안타 59개로 이 부분도 3위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분을 모두 석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정은 사실 이러한 상황들이 어색하기만하다. 그는 자신을 ‘슬로 스타터’라고 했다. 그렇다고 매년 시즌 초반 성적이 극심하게 나쁜 건 아니었지만 슬슬 발동이 걸리기 시작해 시즌 중후반쯤 정점을 찍는 것이 평소 패턴이라는 것. 지난 해 최정의 4월 타율은 2할3푼2리에 불과했다. 2011년엔 4월 3할2푼9리를 기록했지만 5월 타율이 1할8푼3리로 크게 떨어진 적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없이 이렇게 불 방망이를 뿜어낸 적은 없었기에 이런 성적, 엄청난 관심들도 어색한 모양이었다. 최정이 말하는 “새로운 고민”도 이같은 이유에서 생긴 것이다.
김정준 SBS ESPN 해설위원도 “정이가 요즘 공을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상하체 밸런스가 조금 안맞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따로 없다. 스스로 “잘 하고 있다”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 뿐이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걸 잘 아는 그다.
최정은 “생각없이 막하려고 생각 중이다. 최대한 똑같이 하려고, 매년 하던 것처럼 하려고 생각한다. 조금씩 안되고 있으니까,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도 쫓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런 부분만 없애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