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손호준에 유해진이 보인다

  • 등록 2015-02-14 오전 11:31:50

    수정 2015-02-14 오전 11:33:10

tvN ‘삼시세끼’ 어촌편 속 배우 손호준(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여자 게스트 필요 없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고립된 섬에서 생활하는 중년의 배우 차승원(45)은 “(손)호준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재도에서 두 번째 tvN ‘삼시세끼’ 어촌편 촬영을 마치고 떠나면서 제작진에 밝힌 속마음이다. 손호준(31)이 “묵묵히 할 걸 해 준다”는 게 이유였다. 차승원은 “한 마디만 하겠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며 “네(손호준)가 또 와. 같이 재미있는 시간 보내자”는 러브콜(?)이었다. 열 네살 차이나 나는 까마득한 후배지만 그만큼 마음이 간다는 소리다.

말은 ‘씨’가 됐다. 13일 방송된 ‘삼시세끼’ 어촌편. 손호준은 손님에서 진짜 ‘가족’이 됐다. 배우 장근석이 중도 하차한 뒤 고정 멤버로 나서는 자리. 손호준은 만재도에서 차승원·유해진(45)과 다시 자연스럽게 정을 나눴다. 앞서 손님으로 만재도에서 생활할 때보다 더 익숙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유해진도 손호준을 반겼다.

손호준이 차승원·유해진 사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유해진은 “진득해서 좋다”고 했다. “말 수도 적고 잘 보이려고 표나게 행동하지 않아서 좋다”는 게 이유였다. 차승원과 비슷한 얘기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 속 손호준과 유해진.
손호준은 나이는 어리지만 묵묵하게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차승원과 유해진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삼시세끼’를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삼시세끼’는 경쟁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만약 말로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손호준을 섭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삼시세끼’는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흘러가는 방송이다. 재미보다는 진정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예능 욕심 없는 손호준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들려줬다. 또 “손호준은 일을 시키면 잘 못할 것 같지만 막상 시키면 일을 잘해낸다”며 “제2의 유해진을 보는 느낌”이란 말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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