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일부 완화 움직임…소부장株 '움찔'

日 경제산업성, 5개월만에 수출규제조치 완화
소부장株, 투심 위축에 일제히 '약세'
금투업계 "국산화 기류 여전…대규모 펀드 조성도 긍정적"
  • 등록 2019-12-24 오전 1:30:00

    수정 2019-12-24 오전 1:3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업 연관성이 높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벤트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국산화 기류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日, 5개월 만에 화해 제스처…소부장株 ‘움찔’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소재 기업 가운데는 동진쎄미켐(005290)이 4.5% 내렸고 에스앤에스텍(101490)은 6% 넘게 급락했다. 솔브레인(036830)후성(093370)도 1~2%대 약세로 마쳤다.

부품 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밀렸다. 유니셈(036200) 유니테스트(086390) 인터플렉스(051370) 코리아써키트(007810) 등이 2% 넘게 빠졌고 이오테크닉스(039030) 테스(095610) 비에이치(090460) 등도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0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조치를 완화했다.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감광제)를 특정포괄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포괄허가취급요령 일부 개정령을 공시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화해 제스처는 지난 7월 수출규제조치를 단행한 지 5개월여 만이다.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일부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존의 수출 규제에 따른 양국 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국산화 기류 변함없어…대규모 자금유입 기대

금융투자업계는 대체로 소부장에 대한 국산화 기류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한 만큼 핵심 소재에 대한 국산화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일 뿐더러 대규모 투자도 예고돼 있다는 분석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와서 일본이 일부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서 국산화 개발 속도가 늦어진다거나 의지가 약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미 다수의 소재 부품 등에 대한 국산화를 위한 준비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관련 펀드 등의 출시로 인해 해당 기업들의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중으로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정부도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차원에서 소부장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1년 내 20대 품목, 5년 내 80대 품목의 공급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한 100대 품목의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소부장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기조 하에 대규모 투자펀드 조성도 예고되고 있어 자금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며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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