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 푹 빠진 하지영.."소극장서 관객과 '감정 공유' 행복해"

연극 '섬마을 우리들' 배우 하지영
"무대 오르며 매일 즐겁고 새로워"
"매년 한 작품 이상 무대 서고 싶어"
  • 등록 2020-02-26 오전 12:30:01

    수정 2020-02-28 오전 7:56:1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소극장 연극 무대에 서면 관객들이 (나와) 감정을 공유하는 게 느껴져요. 같이 울고 웃다 보면 객석의 기운이 선명하게 다가오거든요. 소극장 연극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매년 한 작품 이상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려고 해요.”

연극 배우 하지영(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지난 21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하지영. SBS ‘한밤의 TV연예’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친숙한 그는 2018년 ‘임대아파트’로 데뷔해 벌써 다섯 작품에 출연한 어엿한 3년차 연극 배우다. 현재 연극 ‘섬마을 우리들’에서 ‘미모’ 역으로 출연 중인 하지영은 “39살 적지 않은 나이에 연극 배우를 하면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내 모습이 무척 기특하다”며 환하게 웃는다.

처음엔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연극 맛’을 본 후로는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고 싶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TV 출연과 행사 진행 등을 더 늘리고 있다고 말할 정도. 그는 “연극만 해서는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사정이 열악하다”면서 “계속 연극을 해야겠다는 일념에 다른 일도 열심히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이후 ‘싸이킥’, ‘섬마을 우리들’ 등 두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지금껏 경험 못한 어려움도 겪었다. ‘싸이킥’의 ‘로라벤슨’ 역에 너무 심취해 ‘미모’ 역에 몰입할 수 없었던 것. 하지영은 “김혜수 선배한테 ‘너무 열심히 연기해서 그런 거니까 걱정하지 마. 괜찮아질 거야’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라면서 “선배 조언을 듣고 새 배역에 집중하다 보니, 조금씩 내 안에서 로라벤슨이 빠져나가더라”라고 부연했다.

하지영은 연극배우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수, 우, 미, 양, 가로 치면 ‘우’ 정도는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에 입문한 뒤로는 방송인에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마음가짐부터 작은 생활습관까지 모든 걸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은 다해 왔으니 ‘우’ 정도는 줘도 되지 않느냐”며 웃었다.

인터뷰 말미. 하지영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의 ‘열정’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선배 배우들이 어느 순간 열정이 사라지고 매너리즘에 빠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라면서 “연극 무대에 서는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새로운, 지금의 내 열정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영이 출연하는 연극 ‘섬마을 우리들’은 오는 3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연극배우 하지영(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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