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에게 듣는다]정하영 "김포시, 50만 자족도시 만든다"

올해 말이나 내년 50만 대도시로 성장
전기차 등 5대 업종 육성 '일자리' 확대
문화인프라 확충 계획…문화도시 신청
  • 등록 2020-02-27 오전 1:11:00

    수정 2020-02-27 오전 1:11:00

정하영 김포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 제공)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 말이나 내년 50만 대도시로 성장하는 김포를 자족도시로 만들겠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지난 18일 시청 집무실에서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 “일자리와 문화시설이 풍족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에 집중하면서 잠시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

민방위복을 입고 근무하는 정 시장은 “시민 건강·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46만여명 규모의 김포는 곧 50만 대도시가 된다”며 “자족도시 구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50만 도시가 되면 대도시 행정특례 적용을 받아 대규모 도시개발구역 지정, 일반산업단지 지정 등의 사무를 경기도 승인 없이 시장 승인만으로 추진할 수 있다.

5대 업종 육성해 일자리 확대

정 시장은 “자족도시는 일자리가 안정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김포는 평균 연령이 39세인 젊은 도시이지만 시민들이 주변 광역도시로 일자리를 찾으러 다닌다”며 “아침에 타 지역으로 출근하고 저녁에 돌아오면 김포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에 공장 6600개, 사업체 2만8000개가 있지만 시민들이 일자리를 이곳에서 찾지 못한다”며 “김포가 자족도시가 되려면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기자동차·첨단소재부품·지능형 기계·관광레저·스마트물류 등 5대 대표 업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려고 올 6월 안에 김포산업진흥원을 출범한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시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포시 제공)


정 시장은 “김포에는 전기차 등 5대 업종의 비중이 30% 정도 된다”며 “이러한 분야를 잘 발전시켜야 하는데 지금까지 관련 허브가 없었다. 산업진흥원이 출범하면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말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를 개소한다”며 “산업진흥원과 혁신센터 등 2개 축이 형성되면 연구, 기술지원, 재원확보 방안이 종합적으로 마련되고 5대 업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5대 업종이 발전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시장은 “5대 업종 외에 뿌리산업도 육성한다”며 “주물·금속 등 뿌리산업은 기존 김포를 먹여 살린 업종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가 발전하려면 뿌리산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뿌리산업 관련 업체를 집적화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를 위해 영상미디어, 문화산업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화도시로 삶의 질 높인다

정 시장은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 정부의 문화도시 공모 사업에 신청할 것”이라며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1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에 문화시설이 부족하다고 보고 문화도시 사업 신청을 결정했다. 시민이 즐기고 휴식하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공간, 문화행사가 있어야 김포에 머무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정 시장은 판단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다.

정 시장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함께 놀러가고 가족이 즐겁게 지내려면 문화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이러한 구상으로 지난해부터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올 6월 준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는 지리적 특징 등을 고려해 평화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민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평화문화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이 비무장지대(DMZ)를 보기 위해 김포에 온다”며 “안보관광이 평화관광으로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2018년 취임하면서 평화관광 사업을 구상했고 현재 1단계 문수산 관광축, 2단계 애기봉권역, 3단계 하성 습지·전류리 포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김포의 대표 문화축제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포에서는 관광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문화가 빠지면 풀어낼 수 없다”며 “문화관광산업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대표축제 등 관광콘텐츠를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인력을 배치해 TF팀을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하성면 전류리에서 대곶면 대명리까지 곳곳에 있는 비료창고를 문예창고로 리모델링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문화예술인들이 김포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주고 휴식거리를 줄 수 있는 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문예창고뿐만 아니라 자전거도로를 아라뱃길에서 김포북부권으로 연결해 많은 사람이 김포를 찾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 이력

△김포 출생 △서울 환일고 졸업 △인하대 졸업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본부 사무처장 △김포시의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장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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