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술 개발을 계속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를 넘어 중국의 첨단기술 선두 기업으로서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력인 전자상거래 부문은 매출 비중이 지난 2015년 80%에 달했던 것이 올해는 68%까지 축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로컬 서비스 등 신규 비즈니스 비중이 높아지겠다는 예상이다.
황 연구원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가장 각광받을 부문은 클라우드이며, 여기에 핀테크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힘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알리클라우드는 이미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점유율 46%를 차지해 1위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 상장사의 59%를 고객으로 확보한 만큼 중국 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차지해 글로벌 업체들도 쉽게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4.3배로 상장 이후 평균 38.6배였던 것이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미국 대비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저평가,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이슈, 미·중 분쟁 재점화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황 연구원은 “이러한 저평가 구간을 중장기 투자 진입 시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