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③고대 "정시 확대는 사회적 합의…수능선발 40%로"

고2 치르는 2022학년 대입부터 수능·학종 균형 선발
“다양한 학생 선발하려 정성평가 늘렸지만 공정성 문제”
"입학 뒤엔 이중전공·융합교육…창의적 인재 키울 것"
  • 등록 2020-06-02 오전 1:29:00

    수정 2020-06-02 오전 1:29:00

[이데일리 신하영·신중섭 기자] “올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대학이 들어오는 2022학년도에는 정시 수능선발을 40%까지 늘리겠습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현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수능선발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사진=김태형 기자)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시 확대는 사회적 합의”라며 2022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수능전형 40%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36%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20% 비율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최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고려대는 내년에 치러질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전형으로 40.1%를 선발한다. 이는 전년(2021학년도) 18.4%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비율이다. 반면 학종 선발비율은 같은 기간 47.5%에서 36.3%로 축소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정 총장은 “공론화과정을 통해 대입 이해당사자들이 1년 이상 논의해서 정시 확대란 결과를 얻었다”며 “이러한 사회적 합의와 요구를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8월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을 통해 정시 수능전형 30% 이상 확대를 확정했다. 이는 국가교육회의가 1년간 대입개편 공론화를 통해 도출한 결과다. 이어 지난해에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의 불공정성이 부각되자 교육부는 고려대를 포함, 학종 비중이 큰 16개 대학에 2023학년도까지 수능선발 비율을 40% 이상 높이도록 했다.

정 총장은 “비교과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학생은 학종에 유리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어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며 “대입전형 간 비율 조정을 통해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균형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정량평가인 수능과 정성평가인 학종 비율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대입 공정성 강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학종 비중이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선 입학자원의 다양성이 축소될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총장은 “고려대는 그간 학종을 통해 다양한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대학은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도 뽑아야 하지만 학교생활을 성실히 한 학생이나 비교과 활동에서 리더십을 쌓은 학생도 선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 총장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는 모두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수능전형에 합격한 학생과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을 비교 분석한 뒤 이를 대입개편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수능·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졸업 후 성과 등을 비교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입학 이후 대학교육과 관련해서는 이중전공과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4차 산업시대에는 기업도 문제해결력·창의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요구한다”며 “고려대는 제2전공을 의무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전체적으로 30개에 달하는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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