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소비, 세 달 만에 증가..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5월 카드승인 실적 살펴보니
8개 카드사 승인금액 78兆
전년比 6.8%↑ 3개월만 증가
"10조원 지급 재난지원금 효과"
  • 등록 2020-06-26 오전 5:00:00

    수정 2020-06-26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드 사용액이 세 달 만에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개 카드사의 전체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의 국내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은 19억6000만건과 7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3.1%, 금액은 6.8% 증가한 규모다. 카드 사용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3개월만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시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5월에는 정부가 가구 당 최대 10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카드 소비를 끌여올렸다.

개인카드의 승인금액은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 대비 약 7.7%(4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8%, 체크카드는 4.4% 각각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첫째주에 7.7%, 둘째주에 3.8%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판매·관리비 등 영업·생산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 금액도 코로나 여파로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전년대비 26.1% 급감했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은 5월 들어 1.7% 증가했다. 다만, 법인카드의 승인건수는 1년 전보다 10.7% 감소했다.

지난 5월 한 달 간 업종별 카드 승인 실적은 ‘도매 및 소매업’이 전년 대비 17.5%(5조8200억원) 증가하며 39조1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종 소비는 지난 1월 4.9%, 2월 7.9%, 3월 4.6%, 4월 8.1%(2조6200억원) 등 매월 전년 대비 꾸준히 늘어왔지만, 특히 지난 5월 들어 한 달 사이 3조원 이상 늘며 두 자릿 수 큰 폭 증가율을 보였다. 약 10조원 규모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주로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동네 슈퍼마켓 및 매장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이 포함된 ‘운수업’은 62.9%(-9400억원) 감소했고, 여행사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3%(-14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5월 들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타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 소비 촉진 효과로 카드 사용액도 늘면서 석 달 만에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도 “기업들의 법인카드 사용액도 일시적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생산 활동과 경기는 침체돼 있어 완전히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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