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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국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40% 가까이 차지할 만큼 성장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놓칠 수 없는 곳으로 부상했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2014만대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5316만대)의 3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9.1%가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은 전동화 움직임이 가장 빠른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동력차(BEV/PHEV/FCEV) 판매량은 121만대로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지난해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전기동력차는 14.7%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단숨에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른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말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3의 생산을 개시했다. 다만 미·중 갈등으로 상하이 공장 증설 계획이 취소되며 전기차 패권 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 틈을 타 경쟁자들의 투자로 매섭게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 2위 폭스바겐그룹은 합작회사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등과 함께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약 20조원을 투자한다. 폭스바겐그룹은 해당 투자를 통해 중국에서 새 전기차 모델 15종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자동차 브랜드들의 성장과 직결된 곳으로 격전지가 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없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강좌가 되기란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