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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는 '메타버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지갑 열다

메타버스 다룬 2권의 책 나란히 출간
소비시장·미디어·엔터 등 대대적 변화 예상
"누구나 기회·가치 찾는 곳이 메타버스"
"미래 투자 새 기준 자리잡을 것" 전망 제시
  • 등록 2021-06-16 오전 6:00:30

    수정 2021-06-16 오전 6:00:3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가상현실 세계인 ‘오아시스’에서 펼쳐지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모험담을 그렸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상상이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이름과 함께 말이다.

아직 생소한 개념인 메타버스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책 2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미래 전략 싱크탱크 퓨처디자이너스의 최형욱 대표가 쓴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한스미디어), 국내 메타버스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벵골호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투자전문가 신병호와 공저한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베가북스)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는 메타버스의 개념과 발전 과정, 현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입문서다. 메타버스가 현재 얼마만큼 실생활과 경제에 접목돼 있는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의 핵심인 ‘가상경제’(버추얼 이코노미)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혹은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닐 스티븐슨이 1992년 발표한 사이버펑크 SF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했다. 저자는 현재의 메타버스를 “디지털로 구현된 무한한 가상세계이자 유저와 상호작용하는 콘텍스트를 가진 다차원의 시공간이 존재하는 세계”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맞이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현상”이라고 강조한다.

메타버스를 통한 변화는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게임플랫폼 ‘포트나이트’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는 콘서트를 3일간 5회에 걸쳐 개최했다. 이 기간에 무려 2770만 명의 유저가 4580만 번 콘서트에 참여했다.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닌텐도 스위치 인기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통해 선거 캠페인을 진행한 것도 메타버스가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

메타버스는 게임은 물론이고 소비시장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교육과 의료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메타버스가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목한다. 그 가능성 중 하나는 바로 메타버스 안에서 생겨날 새로운 ‘가상경제’다. 현실 경제 못지않은 새로운 경제 시장이 메타버스 안에서 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는 그 변화의 크기만큼 기회의 크기도 크다”며 “기하급수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는 메타버스가 실제 투자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 IT를 주도하는 상위 1% 기업들은 일찌감치 메타버스를 다음 ‘먹거리’로 바라보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VR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애플도 지난해 5월 가상현실 기술기업 중 콘텐츠 규모가 가장 큰 ‘넥스트VR’을 인수하며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들은 메타버스 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유저 베이스, 경험의 접점, 플랫폼, 인프라, 콘텐츠 등 다섯 가지 핵심 구조라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서도 메타버스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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