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 규제 충격이 美까지…3대 지수 6거래일만 하락

  • 등록 2021-07-28 오전 6:11:04

    수정 2021-07-28 오전 6:11:04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3만5058.52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점을 연일 갈아치운 뒤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 내린 4401.4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떨어진 1만4660.58을 기록했다. 뉴욕 3대 지수 모두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신고점에서 소폭 물러섰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 2000 지수 역시 이날 1.13% 내린 2191.83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1.290%에 출발해 장중 1.229%까지 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전날 아시아 증시 영향이 컸다.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2.49%, 3.67%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22% 폭락했다. 중국 당국의 사교육 시장에 대한 초강력 규제 이후 중국 증시의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었고, 이는 미국까지 옮겨붙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교수는 “지난 20~30년 동안 중국 경제의 최전선에 있던 민간 부문과 관계에 있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권위를 체계적으로 확립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3.02% 떨어진 주당 186.07달러에 마감했다. 텐센트의 경우 2.13% 하락했다.

중국 기술주의 규제 충격파 와중에 애플(-1.49%), 마이크로소프트(-0.87%), 아마존(-1.98%), 알파벳(구글 모회사·-2.04%), 테슬라(-1.95%), 페이스북(-1.25%) 등 미국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고꾸라졌다. 특히 전날 테슬라의 호실적에 이어 이날 장 마감 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실적 기대감이 컸음에도 빅테크주는 약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 공포는 날로 점증하고 있다. 장중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에 대한 실내 마스크 지침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해제했는데, 두 달 만에 이를 상당 부분 되살린다는 것이다.

톰 프리든 전 CDC 국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힘든 시기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4~6주 내에 하루 신규 감염자가 20만명대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 같은 절정의 팬데믹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델타 변이가 퍼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마저 난관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경계 심리 역시 커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13% 급등한 19.3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내린 6996.08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4%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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