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짭짭" 젤리 먹방 인기에 K-젤리 잘 나가네

젤리 소비 연령대 어린이 넘어 성인까지 확산
유튜브·SNS 젤리 관련 컨텐츠 다수
오리온, 마이구미 韓·中 매출 역대 최대치 기록
젤리 인기에 HK이노엔 젤리 제형 숙취해소제 출시
  • 등록 2022-09-12 오전 9:00:00

    수정 2022-09-12 오전 9:00:0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젤리가 국민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명 ‘젤리 먹방’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어린 아이들을 넘어 2030 여성 등 성인에 이르기까지 소비층이 확장하는 추세다.

오리온 ‘마이구미’ 한국·중국·베트남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12일 오리온(271560)에 따르면 젤리 대표 브랜드 ‘마이구미’의 올해 1~7월 국내 누적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슈퍼백 구미젤리’는 올해 1~4월 총 69만1191개가 판매돼 전년동기(21만4474개) 대비 222.2% 증가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젤리 매출은 지난 2019년 42.9%에서 올해 49.5%로 성장했다. 높은 성장세에 계산대 옆 ‘골든존’에 젤리 진열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젤리 수요가 늘고 있는 데에는 유튜브 등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형형색깔의 젤리를 늘어놓고 먹으며 씹는 소리를 들려주는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콘텐츠가 지속 인기를 끌면서다. 젤리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인기 유튜버 영상 조회수는 평균 1000만회를 넘어간다.

K-젤리에 대한 해외 반응도 뜨겁다. 오리온이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명 ‘궈즈궈신’(果滋果心)으로 출시한 마이구미 알맹이는 특유의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으며 전체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궈즈궈신 누적판매량은 3억봉을 넘어섰다. 특히 마이구미 알맹이는 제형과 제조기술에 대한 현지 ‘실용신형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력을 공인받았다. 중국의 올해 1~7월 마이구미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62% 성장한 25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도 올해 같은 기간 동안 48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한국과 베트남 간 실질 물가 수준이 약 3~4배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상당히 높은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마이구미를 현지명 ‘붐젤리‘로 출시해 젤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쟁 제품들과 달리 연중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젤리가 인기를 끌면서 젤리 제형 숙취해소제도 출시됐다.

HK이노엔(195940)이 최근 MZ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인 ‘컨디션 스틱’은 젤리 형태로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100% 국산 헛개나무열매혼합농축액과 새싹보리, 밀크씨슬추출물분말 등 숙취해소 관련 소재와 함께 비타민C, 타우린이 첨가됐다. 그린애플 맛과 컨디션 맛 2가지로 구성됐고 작고 가벼운 스틱 형태로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업계는 젤리 소비층 증가 추세에 따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젤리를 포함한 사탕류 시장은 올해 7520억원 수준에서 2025년 8190억원으로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젤리는 식사 후나 사무실에서 입이 텁텁할 때 간식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껌 대신 가벼운 식감의 젤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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