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비판 마음고생 덜어낸 손흥민 “자신감 위해 필요했던 골”

프레스턴과 FA컵서 멀티골 폭발
토트넘 스텔리니 코치 "손흥민에겐 좋은 시작점 될 것"
  • 등록 2023-01-29 오후 5:29:56

    수정 2023-01-29 오후 5:29:56

세리머니 펼치는 손흥민(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드디어 골 침묵을 깬 손흥민(31·토트넘)이 “자신감을 위해 꼭 필요했던 골”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앤드(2부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고,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부상 중인 해리 케인의 몫까지 완벽하게 해낸 경기였다. 후반 5분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 포로 프레스턴의 골망을 흔든 손흥민은 후반 24분 골문 앞에서 페리시치의 논스톱 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돌아서며 시즌 8호 골까지 연속 골에 성공했다.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득점한 후 침묵했던 손흥민은 5경기 만이자 24일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아울러 한 경기 멀티 득점은 지난해 10월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최근 계속된 무득점 경기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선발에서 빼야 한다”는 일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그는 보란 듯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도 마음껏 선보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를 통해 “자신감을 위해 골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게 아주 중요한 득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플레이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항상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역시 골이다. 오늘 2골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BBC는 “손흥민이 왜 지난 시즌 EPL 골든부트 수상자였는지 상기시키는 경기였다”고 호평했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는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되찾는 건) 중요하다. 빡빡한 일정에서 변화를 만들려면 자신감이 필요한데, 오늘 경기가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달 6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 경기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다음 주말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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