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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래퍼 타플로(본명 이선웅·30)가 학력 위조 논란에 "저는 당신에게 거짓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와 제 가족의 삶은 망가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타블로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10일 영자지 중앙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재학시절 성적표를 직접 공개해 학력 위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타블로가 공개한 성적표에는 그가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2년 4월 석사 학위를 받기까지 취득한 학점과 성적이 모두 기록돼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과정을 통해 3년 반 동안 학·석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는 게 타블로의 말.
네티즌은 베스티즈 등 각종 연예게시판에 글을 올려 "언제까지 이런 마녀사냥이 지속되야 하나. 악플러를 고소해라", "단순한 의혹 제기 정도가 아니라 할 말 못 할 말 다한 네티즌들 단체로 고소했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의문을 넘어서 악의적인 공격이 난무하는 것은 참 보기 힘들었다"고 화를 감추지 않았다.
동시에 타블로가 일부 네티즌의 도를 넘은 루머 양산에 직접 성적표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얼마나 코너로 몰렸으면 저렇게까지 했을까"라며 동정을 표하기도 했다. 영자지의 인터뷰 사진에서 타블로는 입술이 부르튼 상태였다. 그간 심리적 고통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타블로 최측근에 따르면 타블로는 이번 사건으로 말미암아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사람들의 적의에 대인기피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은 한 네티즌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타블로의 이름(Daniel Armand Lee)이 스탠퍼드대 졸업자 명단에 없다"며 "가족들은 전부 매장당하고 소속사도 망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려 타블로의 학력 위조설에 불을 댕겼다. 타블로는 자신을 넘어 가족들까지 정신적 피해를 보자 지난 4월 이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타블로는 지난 4일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애초부터 그들의 목적은 진실이 아닌 증오였다는 것이 이제 느껴진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를 퍼부으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라며 "이런 일이 가능한 현실이 슬프고 억울하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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