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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박찬호의 소속팀인 양키스가 11-1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둘의 대결이 이뤄졌다. 결과는 박찬호의 승리.
박찬호는 초구에 94마일(151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면서 정면승부를 펼쳤다. 결국 박찬호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93마일(150km)짜리 빠른 공을 몸쪽에 던졌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둘의 승부는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고 한참동안 화제거리가 됐다. 시즌이 끝난 뒤 두 선수도 당시의 맞대결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박찬호와 추신수가 떠올리는 맞대결 기억이 상반된다는 것.
그러면서 "추신수가 한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심리적인 관리다. 양키스타디움에 와서 성적이 안좋은 것을 보고 그런 부분을 느꼈다. 뭔가 보여주려고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당시 공이 너무 좋았다. 동료들도 공이 좋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공이 모두 다른 구질이었던 것 같다"라며 "내년에 만나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이뤄진 첫 맞대결에서는 박찬호가 승리를 거뒀다. 내년 시즌에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다고 가정할때 또다른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때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