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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8일 광주 SK전서 2-2 동점이던 9회말 무사 1,2루서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에 힙입어 3-2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것은 9회말 터진 안치홍의 한방.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2-2 동점이던 9회말 무사 1,2루. 타석엔 안치홍이 들어섰다. 누구나 번트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KIA 벤치는 번트를 망설였다.
결국 볼 카운트 1-1 이후, 완전한 공격 자세로 작전이 변경됐다.
SK 배터리의 첫 공략 대상은 몸쪽이었다. 몸쪽 깊은 직구로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반대로 안치홍은 송은범-정상호 배터리의 몸쪽 공을 어떻게든 밀어쳐 1,2루 간으로 보내려 했다.
이때 SK 배터리의 볼배합이 달라졌다. 어떻게든 치려고 나서는 안치홍을 상대로 변화구를 택한 것이다. 헛스윙이 머릿 속에 그려진 듯 했다.
그러나 안치홍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안치홍은 가운데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다리로 끝까지 잘 따라간 뒤 짧은 스윙으로 맞혔다. 직선타로 날아간 타구는 전진 수비하던 박재상의 머리 위로 넘어갔고 경기는 그걸로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