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마지막 시범경기도 부진..5이닝 8실점

  • 등록 2012-03-30 오후 3:48:53

    수정 2012-03-30 오후 3:48:53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8실점(8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예정된 투구수는 90개 정도. 박찬호는 79개를 던졌다. 직구(34개), 슬라이더(20개), 커터(7개), 체인지업(7개) 커브(6개) 등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스트라이크 50개, 볼은 29개. 최고구속은 144km였다.   두 차례의 연습, 시범경기서 2.2이닝 4실점, 3.1이닝 4실점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박찬호. 이날은 가족까지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잠실구장을 찾았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이병규(7)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첫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정성훈, 박용택의 땅볼 때 선행주자 이병규까지 잡아내며 이닝은 마무리했다.   3-1로 앞선 2회 아웃카운트 두 개는 잘 잡아낸 박찬호. 하지만 이후 유강남에게 당했다.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던진 커브(121km)가 밋밋하게 한 가운데 높은 곳으로 향했다. 유강남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힘껏 잡아당겼다. 결과는 좌월 솔로포.  

박찬호는 타선이 한바퀴 돌고 다시 중심타선과 맞붙은 3회도 고전했다. 1사 후 이병규, 이진영(2루타),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두 점을 더 뺐겼다.    4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를 한 것이 효과를 봤다. 서동욱을 이날 첫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유강남, 오지환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타자 연속 삼진. 5회에도 땅볼 한 개와 뜬공 두 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또 한번 크게 흔들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5-4, 한 점차로 앞서던 6회 피칭이 가장 아쉬웠다. 이전 2이닝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용택, 최동수에게 연속 안타를 뺏기며 무사 만루, 대량 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찬호는 다음 타석에 선 서동욱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유창식이 이후 오지환, 작은 이병규에게 안타를 뺏겨 최동수, 서동욱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찬호의 실점은 8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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