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이건알아야해]코로나19, 메르스보다 피해 커질까

코로나19 감염 204명으로 메르스 186명 넘어…확진자 계속 늘어
86명 감염·38명 사망한 메르스…병원 내 감염이 확산 원인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204명…신천지 등 지역사회 감염이 핵심
  • 등록 2020-02-22 오전 7:45:00

    수정 2020-02-22 오전 7:45: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200명이 넘어가면서 2015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진자는 21일 오후 6시 기준 204명으로 메르스를 넘어선 가운데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 환자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6명 감염·38명 사망한 메르스…병원 내 감염이 확산 원인

2015년 5월 20일 바레인에서 귀국한 첫 번째 감염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 25일까지 이어진 공포는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낳았습니다. 당시 메르스는 특히 병원 내 감염이 큰 문제가 됐습니다. 172명이 병원에서 감염됐습니다. 입원하거나 병문안 가거나 진료하다가 감염됐습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감염된 사람은 2명뿐이었습니다.

병원 감염의 공포가 컸던 이유는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에게 균이 들어가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 확진자의 44.1%가 환자였습니다. 상당수는 천식·고혈압·담관암·만성폐쇄성폐질환·심장병 등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또 메르스는 1~3차 감염뿐만 아니라 4차 감염자가 26명 됐습니다. 또 3차 감염자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2차는 28명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옮기는 슈퍼전파자도 5명이나 됐는데 무려 153명(82%)에게 옮겼습니다.

메르스는 당시 에어로졸(작은 입자로 변한 것) 감염이 가능해 전파가 쉽게 확산됐습니다. 당시 한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계단에서 기침할 때 지하에서 계단을 올라오던 사람이 감염된 적도 있습니다. 슈퍼전파자의 강력한 바이러스가 침방울에 섞여 튀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택성모병원 등의 병실에서 환자의 침방울이 에어로졸이 돼 감염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204명…신천지 등 지역사회 감염이 핵심

코로나19는 메르스 때보다 사망자 수는 훨씬 적지만 전파 속도가 상당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병원 내 감염이 전파의 주 원인이 아닌 신천지대구교회가 전파의 핵심입니다. 2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04명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100명이 늘어났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최소 144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이 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가 나온 후 확진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한 달쯤 되던 15일까지는 28명이었습니다. 11∼15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는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일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16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부부 확진자가 생기고,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후 19일에는 53명, 20일에는 104명으로 증가했고 이날 204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신천지 관련자만 144명에 달합니다.

메르스 때는 주로 병원 내 감염에 그쳤고, 지역사회 전파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을 시작으로 광주, 제주, 김포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 전파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확산 방지에만 신경 쓰다 중증·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 공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전담할 의료기관과 그렇지 않은 곳, 검사를 전담할 기관 등을 분리해 의료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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