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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4배 넘었는데…SK바이오팜 적정가 분석 안하나 못하나

상장 당일 나온 리포트 2건 이후 전무
주가 변동성 큰 상황은 가격 예측 부담 요인
유진·삼성證 제시 목표가 이미 훌쩍
문경훈 IBK證 “물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 요인도 작용”
  • 등록 2020-07-08 오전 2:30:00

    수정 2020-07-08 오전 2:3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326030)이 증권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상장 첫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오늘 장중에는 잠시 지배기업인 SK(034730)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증권업계에서 나온 리포트는 단 2건. 시장 파급력에 비해 투자자를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0.93%(2000원) 오른 21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4만9000원 대비 341.8%(16만7500원) 상승한 수준이다.

뜨거운 관심에 비해 상장 이후 증권업계 종목 리포트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상장 당일이었던 지난 2일 2건의 리포트가 나온게 전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SK바이오팜 목표주가 산정은 경쟁 업체인 벨기에 UCB의 고성장기 가치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같은 날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 등 중 제품의 미국, 유럽 진출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적정가치 7조8000억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

하지만 두 리포트의 SK바이오팜 목표주가는 각각 11만원, 10만원으로 현재 주가와 괴리율이 크다. 이 경우 목표주가를 높이거나 투자의견을 낮추거나 해야 하는데 별다른 조치도 없고 다른 증권사는 분석 개시조차 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원체 바이오업체는 미래 성장성을 봐야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기가 어려운데다 SK바이오팜은 수급 요인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펀더멘털 기반 리포트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주가가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가격예측이 어렵다”면서도 “SK바이오팜은 펀더멘털뿐만 아니라 수급 요인도 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지분구조는 75%를 SK가 갖고 있고 20%는 공모, 5%는 우리사주다. 문 연구원은 “시장에 물량이 없는 이유가 우리사주는 1년이 묶여 있고 공모를 통한 개인 주주도 경쟁률이 323대1로 치열해 많은 수량을 받지는 못했다”며 “공모청약 당시 기관 절반 이상도 공모가 상단을 웃도는 가격에 6개월 이상의 보호예수를 다 걸고 들어갔기 때문에 이 주식들도 6개월 묶여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요예측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신청건수 81%가량이 밴드 상단 위를 희망가격으로 적어냈고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이 81.15%에 달했다.

여기에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매도’(Sell) 리포트를 잘 내지 않는 업계 문화 또한 주된 요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Sell’ 리포트를 잘 안 쓰는 문화도 다소 작용했다”면서도 “상장한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반영될 시간이 부족했고 현재 수급으로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리포트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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