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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로젠택배 매각 또 무산…자꾸 발목잡히는 이유

베어링PEA, 2013년 인수 후 꾸준히 엑시트 시도
코로나19에 '언택트' 택배업 매력도 높아졌지만
C2C 특화에 추가비용 발생 여지 등이 걸림돌
  • 등록 2020-09-27 오전 8:40:00

    수정 2020-09-27 오전 8:4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수년째 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는 로젠택배 매각이 다시 무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표적인 언택트 사업인 택배업의 매력도가 높아졌지만 로젠택배의 특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매각은 인수 의사를 보였던 사모펀드(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 로젠택배 지분을 가진 홍콩계 PEF인 베어링PEA는 매각 어려움이 예상되자 이미 리캡(자본재조정) 작업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딜 초반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는데 매도자 측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다른 조건을 내걸면서 설득하려고 해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다만 베어링은 리캡으로 ‘챙길 건 챙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젠택배가 매각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미래에셋나이스PEF로부터 로젠택배를 인수한 베어링PEA는 2015년 공개매각 시도를 시작으로 꾸준히 엑시트를 추진해왔다.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와 SPA 계약까지 맺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선 로젠택배가 여타 택배사와는 달리 소비자간 거래(C2C)에 특화된 점을 매각 걸림돌의 하나로 꼽는다. 로젠택배는 화주에게서 거래를 따내 택배 영업주와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자체 물류센터가 많지 않아 인수 후에 물류센터 등에 추가 비용이 필요할 여지도 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도 신세계(004170)그룹의 SSG닷컴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각 희망가와 함께 인수 후 배송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물류터미널 설립 등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막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어링PEA가 리캡 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매각 작업이 시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000120)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우체국 택배에 이어 국내 점유율 5위(점유율 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427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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