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이 같이 반박했다. 현주엽은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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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은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라며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H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국대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아주 특출나게 잘했다. 이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었기에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H씨가 학창시절 저지른 11가지 만행을 폭로했다. 연습 중 실수를 하면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켰으며,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한 것과 후배들의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린 뒤 ‘아프냐’고 묻거나 개인연습 도중 터무니 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고 시키고 후배들의 돈을 갈취해 일본 여자배우의 누드집을 사고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밤 동료와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를 업소를 방문한 것 등이다.
작성자는 자신이 H씨와 함께 운동을 했다는 증거로 1992년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 제22회 추계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장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H씨의 2년 후배 농구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추가 폭로글도 올라왔다. 그는 “우리나라 농구선수 중 이 정도 농구실력을 가진 분이 계실까 생각이 든다. 뛰어난 피지컬, 파워, 농구센스 거의 모든 농구 능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라 생각된다”면서도 “그 폭력성도 어마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짖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 저희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 불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