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팬덤 10명·스케줄無…이젠 쪽잠 자며 활동하죠" [인터뷰]①

  • 등록 2021-04-13 오후 1:01:00

    수정 2021-04-13 오후 1:01:00

브레이브걸스. 왼쪽부터 은지, 민영, 유정, 유나(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는 최근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4년 전 발표곡 ‘롤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에 성공한 이들은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정상까지 연달아 휩쓰는 파죽지세 행보로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롤린’ 역주행의 기폭제가 과거 ‘위문열차’ 출연 모습을 엮은 댓글모음 영상이었다면, ‘롤린’을 향한 관심이 브레이브걸스 팀 자체로 이어지게 한 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멤버들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짐을 빼고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을 정도. 이런 와중에 4년 전 발표곡이 갑작스럽게 전국민이 열광하는 곡이 되면서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부랴부랴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으니 짜릿한 역전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무명시절 각종 미담까지 화제가 되면서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롤린’이 한 달 넘게 차트에서 ‘롱런’하고 ‘운전만해’와 ‘하이힐’까지 역주행 곡으로 떠오른 이유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역주행의 아이콘’을 넘어 ‘희망의 아이콘’을 떠오른 뒤 밀려드는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토크에 시동이 걸린 뒤부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브레이브걸스와 나눈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근황을 들려주세요.

유정=‘롤린’ 활동은 음방 6관왕까지 채우고 끝마쳤어요. 평소 나가고 싶었던 꿈의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하게 됐고요. 활동이 많아 잠은 잘 못자지만, 행복도가 쌓이고 있어서 좋아요.

민영=광고 섭외도 들어오고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다음 앨범에 관한 이야기도 진행 중이라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역주행 후 음방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민영=정말 급하게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는데 일단 살 걱정이 굉장히 심했어요. (웃음). 무대에 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소환된 것이다 보니 이른바 ‘비수기’일 수밖에 없었고, 이전 활동 때 모습과 비교되면 어쩌나 걱정이 됐죠.

유정=전 엄청 설레었어요. ‘롤린’이라는 곡을 가장 좋아했고, 이 곡이 꼭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첫 방송 땐 긴장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최면을 걸었어요. ‘군부대라고 생각하자’고요. (미소).

민영=음방 제작진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게 무대를 했어요. 춤도 따라해 주시면서요. 덕분에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죠.

-음방 1위 트로피를 받아보니 어땠나요.

유나=트로피에 우리 이름이 있다는 걸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기에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은지=저 역시 기분이 이상했어요.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1위를 했을 땐 다들 눈물이 한가득했고요.

-각 방송사 간판 예능을 섭렵했죠. 촬영 후기가 궁금해요.

유정=틀은 있는데 다 진정성 있게 촬영을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런닝맨’ 촬영이 재미있었어요. 출연진분들이 쉬는 시간에 긴장을 풀어주셨고, 특히 유재선 선배님은 손수 라면을 해서 가져다주시기도 했죠.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민영=예능 출연 경험이 없다 보니 서투른 부분이 보였을 거예요. (‘런닝맨’ 출연진들이) 그런 저희가 분량을 못 챙겨갈까 봐 한명 한명 다 챙겨주셨어요. 카메라가 있으나 없으나 잘 해주셨고, 잘된 모습을 보니 기쁘다는 따듯한 말도 해주셨고요. 그런 걸 보고 ‘정말 짱이다’ ‘멋진 분들이다’ 생각했죠. 처음으로 팬분들이 저희에게 ‘커피차’를 보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너무 즐겁게 촬영했어요.

-‘커피차’ 같은 조공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민영=이전까지 팬덤 규모가 정말 작았어요. 10명 내외였을 정도로요. 마음으로는 분명 주고 싶으셨겠지만, 팬덤이 작아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거예요. 저희가 스케줄이 없기도 했고요.

(사진=노진환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선 유정씨가 특히 눈물을 많이 흘렸죠. 감정소모가 커서 힘들었을 것 같아요.

유정=감정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직업이기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속이 뚫리는 기분이었죠.

민영=사실 카메라가 있으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인터뷰 프로그램에 맞춰 진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속에 있는 말들을 꺼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저희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았나 싶어요.

-‘전지적 참견 시점’의 경우 관찰 예능이라 더욱 낯설 것 같은데 어떤가요.

유나=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카메라가 눈앞에 있더라고요. ‘이렇게 리얼하게 한다고?’ 싶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웃음). 한편으로는 저희를 계속 찍으니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실감 나기도 했고요.

민영=요즘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모니터링 할 시간이 부족해요. 편집된 ‘짤’ 정도로만 보고 있는데 언젠가 한번 저희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몰아서 보고 싶어요.

-‘아는형님’은 어땠나요.

유나=입담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 특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선배님들이 잘해주셔서 불편함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짜인 구성도 너무 좋았고요.

-스케줄이 워낙 많다 보니 건강을 염려하는 팬들이 많아요.

유나=쪽잠을 자긴 하지만 열심히 약 챙겨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은지=이전까지 입에도 대본 적 없는 홍삼을 열심히 챙겨 먹고 있어요. 다크써클이 심해서 고농축 비타민C도 챙기고 있고요.

민영=배즙부터 한약까지, 팬분들이 건강보조식품을 엄청나게 많이 보내주고 계세요. 저희 너무 잘 챙겨 먹고 있으니 이제 그만 보내주셔도 돼요. 마음만 받을게요. (미소).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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