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금융]2년만에 금감원 검사받는 KB금융

금감원 14일부터 종합검사 착수
KB금융, 라임펀드 사태 등 대형 금융사고 한발 빗겨나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사업 리스크 요인 살필 듯
  • 등록 2021-06-13 오전 9:14:28

    수정 2021-06-14 오후 2:48:08

금융감독원 전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회사 중 하나인 KB금융(105560)지주와 KB국민은행 2년 만에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받는다.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다. 종합검사는 통상 한 달 정도 진행되는데, 이번에는 기간이 더 길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기간을 길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금감원 상주 인력(30여 명)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종합검사 준비를 마쳤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한마디로 ‘금융사의 종합검진’이다. 건전성과 소비자보호, 지배구조, 정보통신(IT)을 포함해 전 분야를 살펴본다.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검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이미 마쳤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건전성이나 지배구조, 사고 관리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국내 금융권을 흔들었던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나 라임펀드 사태 같은 대형 금융사고에서 한발 빗겨 있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2년 전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부활한 종합검사의 첫 타자로 선정돼 깐깐한 검사를 무난히 통과한 전력이 있다. 그만큼 촘촘한 관리를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또 2019년 금감원 출신 감사를 영입해 두꺼운 방패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종합검사에서도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회사 측은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과거 종합검사는 대규모 검사인력이 금융회사를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검사로 악명이 자자했다. 군기잡기 대신 약한 고리를 보강해주는 컨설팅식 검사를 도입해 과거보다는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해도 검사는 검사다. 검사 과정에서 회사 측도 파악하지 못한 사고나 직원의 실수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점 검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글로벌사업 부문은 긴장감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율을 67%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없는지 샅샅이 살핀다는 것이다.

금융권 역시 KB금융 검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작년 종합검사가 예정됐다 미뤄진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초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아니라 우리금융이 올해 첫 타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에서 라임펀드 관련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데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감원을 상대로 징계 취소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어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우리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한번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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