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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3회에서 신중한(차승원 분)은 현수(김수현 분)의 속옷을 사러 시장에 들렀다. 무언가 준비할 시간도 없이 교도소로 간 현수를 위해 중한은 길을 나섰고, 교도소 사정을 잘 아는 그는 없는 형편에도 영치금까지 챙겨 넣었다.
또한 중한은 검찰의 ‘국화꽃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로 두려움에 휩싸여 전화한 현수를 “그 안에 있으면 절로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거 하나만 생각하자. ‘나는 반드시 감방에서 나간다’”라는 말로 차분히 달래며 안심시켰다.
중한은 검사와 경찰에 맞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중한은 현수를 교도소로 몰아넣은 안태희 검사(김신록 분)를 찾아가 “정식으로 이의 신청하겠다”라며 경고를 날렸고, 현수를 향한 담당 형사 박상범(김홍파 분)의 심증에도 하나하나 반박했다. 숨 막히는 분위기 속 “그래서 나는 현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차승원의 압도감은 눈을 뗄 수 없게 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중한은 미안해하는 현수에게 “죄송하긴 너한테 잘 된 거지. 부모님이 그렇게 결정하셨다니 어쩌겠어”라며 애써 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착잡한 눈빛으로 “현수야. 그래도 혹시나”라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장면 속 차승원은 탁월한 완급 조절로, 씁쓸하고 심도 있는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신중한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차승원은 중한을 만나지 않으려는 로펌 대표를 향한 끓어오르는 분노와 허탈한 중한이 느낄 상황을 소주 한 잔과 담배, 깊은 한숨으로 밀도 높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살인 용의자가 된 대학생 김현수와 그의 변호사 신중한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어느 날’은 매주 토·일요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