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망신"…스페인서 '방역 거짓말'하다 딱 걸린 유튜버

  • 등록 2021-12-27 오전 7:45:29

    수정 2021-12-27 오전 7:45:2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구독자 약 67만명을 보유한 유명 여행 유튜브 채널인 ‘곽튜브’가 스페인 여행 중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결국 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26일 곽튜브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파구이 식당을 찾아 들어갔고 해당 식당은 입장 시 백신 QR코드가 요구되는 식당이었다”며 “러시아 백신을 맞은 전 러시아 백신 QR코드를 보여주고 들어갔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러시아 백신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편법을 이용해 식당에 들어간 것이 맞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곽튜브’ 캡처)
그는 “일전에도 촬영 없이 방문한 바르셀로나의 다른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맞았다고 말하고 QR코드를 보여주었더니 그냥 들여보내주더라”라며 “이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식당에 입장했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스레 영상에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곽튜브는 “제가 잘못한 점이 분명 확실하고 해당 상황 이후에 글이든 영상으로든 해명을 했어야 했는데 혼자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해명이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자신의 행동을 지적한 댓글들을 삭제한 데 대해선 “문제들이 올라오던 시점에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비판과 함께 해당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이 같이 올라와 댓글을 보기가 힘들었고 관련 댓글들을 통째로 삭제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라는 직업이 보시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행동한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리고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6일 곽튜브는 ‘스페인 최고의 요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스페인 여행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곽튜브와 다른 여행 유튜버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대파구이 식당에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 직원이 백신접종증명 QR코드를 요구하자, 곽튜브와 유튜버 빠니보틀은 “한국에서 접종을 완료했다”고 한 뒤 식당에 입장했다.

곽튜브는 한국이 아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맞았다. 한국과 스페인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얀센·시노팜·시노백·노바백스 등)만 인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푸트니크 V는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곽튜브는 현재 어떠한 스페인 식당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들은 식당에 입장한 뒤 “백신 때문에 쫄았잖아, 내가 딱 들어왔는데 백신 보여달라고 해서…” “다행이다”라며 대화를 나눴고, 곽튜브는 “러시아 백신은 스페인에서 인정 안 해주지만 간간히 QR만 보고 넘어가는 곳이 있었다”는 자막을 달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망신이다” “저건 불법아닌가요” “한국인 얼굴에 먹칠” “실망이네요 구독취소합니다” “영향력있는 유튜브가 이러면 안 되죠” 등 곽튜브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문제가 된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