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故 김영애 사건 무죄 판결…윤호중·원희룡 고소"

이영돈 PD "명예 위해 더이상 참지 않을 것"
윤호중·원희룡·악플러 상대로 법적 대응
  • 등록 2022-04-28 오후 2:33:48

    수정 2022-04-28 오후 2:33:48

사진=‘이영돈TV’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영돈 PD가 윤호중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영돈 PD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이영돈 TV’를 통해 “그동안 참고 참았다. 세월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면서 그냥 지내왔다”라며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로 제가 자영업자들을 죽였다고 비난해 왔던 것이 이제는 정치권이 나서서 확인을 하고 저에 대한 인격살인을 했다. 저의 명예를 위해서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법적 대응을 알렸다.

이 PD는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원내 대표인 윤호중 의원이 이 PD를 ‘가짜뉴스의 대명사’로 지칭했다며 “이영돈 PD는 언론중재법 처리의 필요성을 보여준 ‘나쁜 방송’, ‘나쁜 뉴스’의 상징으로 보여줬고 사망한 한 유명 배우가 저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호도됐다. 또한 많은 자영업자들이 제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했다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호중 의원에게 묻고 싶다”며 “제가 만든 프로그램들 하나라도 제대로 본 적이 있느냐. 1981년 KBS 입사 이후 제가 직접 만들었거나 제가 기획해서 제 후배 PD들이 혼신을 다해 만든 탐사 프로그램이나 직접 만든 대작 다큐멘터리들을 본 적이 있느냐. 수많은 프로그램 중 윤의원이 말한 ‘나쁜 방송’, ‘나쁜 뉴스’는 어떤 것이며, 제가 어떻게 ‘가짜 뉴스의 대명사’인지 그리고 어떻게 제가 만든 프로그램 때문에 유명 연예인이 사망했는지 정확히 밝혀달라. 어떻게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저 때문에 피해를 호소했느지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자신이 평생 다큐멘터리와 탐사보도를 위해 헌신해 왔다며 “제가 채널A 퇴직 후 2년 반이나 지나서 방송된 ‘먹거리X파일’ 대왕카스테라 편 이후 이 방송은 저와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PD가 자영업자를 죽였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작년 여야 대선 경선과정에서 정치권은 이러한 허위사실을 마치 진실인양 확인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제가 자영업자, 소상공인 킬러 이미지로 고착하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 PD는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가 최고회의에서 한 발언은 모두 허위사실로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인격살인”이라며 “원희룡 당시 경선후보도 저를 ‘자영업자 킬러’란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토론에서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윤호중, 원희룡 두분 다 근거를 대라. 무슨 근거로 막강한 힘을 가진 두 분이 저의 명예를 근거 없이 사정없이 짓밟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대왕카스테라 이후 난무했던 악플들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악플을 올려서 저의 명예와 인격을 모독한 악플러들 모두 고소한다”고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이 PD는 “저는 지금까지 어떤 경우에도 자영업자 생존을 위협하는 방송을 한 적이 없고 오로지 진실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저 이 PD가 제작한 방송내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확인 후 저는 책임자로서 틀린 내용을 시정하고 사과했다”며 “황토팩 관련 방송도 제목이 ‘충격! 황토팩에서 중금속 검출’로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전 제품에 대해서 중금속테스트를 두차례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방송했다. 방송 내용의 일부였던 쇳가루에 대해 책임 프로듀서인 저와제작 PD 그리고 KBS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있었지만 대법원까지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PD는 “이번 민·형사 소송이 저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시정되고 일방적 여론과 개인적 이익에 편승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영돈 PD는 2007년 KBS 시사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을 제작해 방송했다. 이때 김영애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2년 12월 이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도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무죄 판결을 내렸고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황토팩 논란에 휩싸인 김영애는 지난 2017년 4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중은 병세가 악화된 원인이 이 PD 때문이라고 비난을 했다.

이 PD는 2019년 7월 기자회견을 열어 “늦은 걸 알지만 故 김영애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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