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지막" 트롯 걸그룹 출신 신이나의 솔로 도전[인터뷰]

티엔젤·비비추 등 거쳐
솔로 데뷔곡 '몹시' 발표
  • 등록 2022-07-20 오전 9:38:00

    수정 2022-07-20 오전 9:38: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 열정을 불태워 보려고요.”

이달 초 트롯 장르 곡 ‘몹시’를 발표하며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선 신이나의 활동 각오는 남다르다. 솔로 가수로 나선 것은 2012년 트롯 걸그룹 ‘티엔젤’ 새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이후 꼭 10년 만의 일이라 어느 때보다 의욕에 차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신이나는 “혼자 무대를 끌어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저만의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단 점에서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솔로 데뷔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데뷔 후 10년이 지났지만 신이나가 가수 활동을 펼친 기간은 그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사연 많은 10년을 보냈기에 솔로 데뷔라는 기쁨의 맛은 더 달콤하다.

신이나가 첫 소속 팀 ‘티엔젤’로 활동한 건 1년 남짓이다. 당시 ‘티엔젤’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중 차량 전복사고라는 악재를 겪으면서 위기에 빠졌고, 신이나는 사고 수습 후 소속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팀에서 나왔다.

신이나는 “트롯을 주 장르로 내건 팀이 없을 때라 행사 섭외 요청이 정말 많았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 탓에 갑작스럽게 팀 활동이 멈추게 돼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 뒤로 신이나는 긴 시간 동안 가요계와 멀어진 채 지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신이나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로 향해 가수가 아닌 배우의 삶을 살았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여러 인기작의 주연을 맡기도 했지만 매체 데뷔를 하지 않은 배우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고 신이나는 말했다.

그는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아도 더블 캐스팅일 경우 한달에 80만원 정도밖에 못 벌었다”며 “그 마저도 제때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가요계로 다시 돌아온 건 2018년이다. 또 다른 트롯 걸그룹 ‘트롯걸’ 새 멤버로 합류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신이나는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티엔젤’ 활동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만큼 언젠가 다시 트롯 걸그룹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었다”고 재도전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신이나는 트롯 걸그룹 멤버로 다시 3년여간 활동했다. ‘트롯걸’이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통편집’ 당하는 수모를 겪을 때도, 이듬해 ‘비비추’로 팀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순간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했다.

하지만 팀명 변경 후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게 되면서 기대했던 만큼 활발히 활동하지 못했고 결국 비비추는 지난해 해체했다. 신이나는 “코로나19 탓에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는 전환점이 된 시간이기도 했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사연 많은 10년을 보낸 끝 내놓은 솔로 데뷔곡 ‘몹시’는 떠나간 상대를 향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애절한 분위기의 트롯 장르 곡이다. 밴드 FT아일랜드의 곡을 쓴 바 있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신민규의 첫 트롯 도전곡이기도 하다.

신이나는 “제목 그대로 몹시 보고 싶고 그립다고 목놓아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곡을 소개했다. 이어 “작곡가 분들이 30대 여자 트롯 가수라고 하면 보통 빠른 템포의 트롯곡을 건네는 편인데, ‘몹시’는 그렇지 않은 곡이라 좋았고, 트롯 걸그룹 활동 때 불렀던 노래들과도 결이 달라서 신선함을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신이나는 “솔로 데뷔곡이기도 하고, 작곡가님이 오직 저를 위해 써주신 맞춤형 곡이라 더 뜻깊은 곡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택배 배송, 냉동창고 정리, 축가, 모델하우스 큐레이터…. 신이나는 꿈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틴 끝 ‘솔로 가수 신이나’ 타이틀을 달고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말을 괜히 꺼낸 게 아니다.

신이나는 “행사와 라디오 프로그램 위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라이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소통할 생각”이라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비비추’ 활동 당시 예능 담당이었다는 신이나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학창시절엔 육상부 활동도 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스포츠 예능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면서 “축구, 배우, 당구, 그리고 낚시까지 다 잘해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롤모델은 주현미란다. 신이나는 “아름답고 우아하신 데다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교까지 갖추신 분이라 동경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단순히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히트곡이 있는 노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음악이 있는 곳에 빼놓을 수 없는 장르인 트롯으로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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