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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추락했던 공연시장은 올해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회복했다. 2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의 공연 시장 전체 티켓 판매액은 5426억 2443만 원이다. 2020년 1720억 6648만 원으로 고꾸라졌다 2021년 3069억 7314만 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뮤지컬의 약진이 빛났다. 공연 시장에서 약 75%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컬은 올해 상반기 ‘데스노트’ ’아이다’ ‘킹키부츠’ 등을 내세우며 관객 발길을 다시 붙잡았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집계한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의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4133억 9254만 원.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뮤지컬 산업화의 신호탄을 쏜 지 22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클래식계는 임윤찬(18)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다. 어린 나이임에도 음악과 예술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 관객들이 열광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피아노를 치며 사는 것이 꿈이다”, “만약 신이 있어서 저에게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준 것이라면 제가 할 일은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을 (공연장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제가 그분들에게 가는 것” 등의 발언도 화제가 됐다.
임윤찬 외에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해외 콩쿠르에서 우승 쾌거를 이뤘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로 처음 우승했다. 첼리스트 최하영(24)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은 독일 최고 권위의 ARD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이혁(22)은 프랑스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일본의 가메이 마사야와 공동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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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는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국립극단 부지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갈등을 빚었다. 문체부가 서계동 부지에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지상 15층, 지하 4층 규모의 복합문화관광시설을 짓기로 하자 연극계는 반발했다. 국립극단 부지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국립극단이 2023년 시즌 프로그램을 통해 서계동에서의 공연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발표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