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출국' 최강희 감독 "유럽파 위주로 좋은 조합 찾겠다"

  • 등록 2013-01-30 오전 10:50:49

    수정 2013-01-30 오전 11:01:01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랭킹 10위)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최강희 감독과 K리그 및 J리그 소속 선수 8명 등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떠났다. 이날 선수단에는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재성, 최철순(이상 상주), 최재수(수원), 김신욱(울산),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등이 포함됐다.

최강희 감독은 다음 달 6일에 열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특별히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경기 이틀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주면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점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리그를 치르고 있는 선수와 달리 K리거들은 전지훈련 중이고 몸을 만드는 중이다. 훈련을 해봐야 조합을 이룰 것 같다. 우선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 위주로 준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11 구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훈련을 해보고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선수들의 몸상태 봐서 베스트 11을 정할 것이다”고 밝힌 최강희 감독은 “어차피 평가전일 뿐이다. 평가전 상대로 좋은 팀을 만났다. 여러 실험을 할 수 있다.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잘 안된 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인 이유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중앙 수비는 경험이 중요하다. 상대가 역습 위주로 경기할 때 특히 노련미가 필요하다. 몸상태 보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전 상대인 크로아티아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평가전 상대는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능력이나 유로 대회 보면 스페인 등 강팀들과도 대등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유럽에서 경기하는 것이고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합류한다. 물러서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둔 윤석영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유럽을 진출하는건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선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취업비자 때문에 늦게 합류하는데 앞으로 활약여부에 따라 대표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팀 멤버들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나눠서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동국, 정인환, 이승기(이상 전북), 신광훈(포항) 등 K리거들은 30일 전지훈련지에서 런던으로 곧바로 이동한다.

이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과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최근 이적한 곽태휘는 다음 달 2일에 합류할 예정이다.

3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3인방’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7명이 들어오고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뛰는 박주영은 4일 런던에 도착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윤석영은 서류 준비 관계로 이날 일시 귀국한뒤 이번 주말에 영국으로 향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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