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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W’(연출 정대윤·극본 송재정) 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2회가 기록한 9.5% 보다 3.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인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8.6%로 동시간대 2위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판도 변화는 일부분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5월 첫 촬영 이후 관계자 사이에서 ‘대박’ 드라마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는 전개, 다른 세상에 사는 두 남녀의 로맨스 등 줄거리부터 신선했다. 하이라이트가 공개되면서 뜬소문이 아님이 입증됐다. 독특한 콘셉트와 역동적인 영상이 어우러지며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화면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종석, 한효주 등 두 배우의 호연은 물론 정대윤PD의 과감한 연출력도 돋보였다.
‘이야기의 힘은 언제든 통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말해준 ‘W’. 판타지물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송재정 작가의 ‘한 우물 파기’가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