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편의점, ‘일코노미’ 겨냥한 이색 서비스 ‘봇물’

세븐일레븐, 소용량 주류 판매 전년대비 21.5%↑
CU, ‘혼술족’ 위한 맞춤형 냉장 안주 출시
혼자 사는 싱글 직장인 위한 택배 보관 서비스도 등장
  • 등록 2017-05-11 오전 5:30:00

    수정 2017-05-11 오전 5:30:00

세븐일레븐이 판매하는 소용량 주류. (사진=세븐일레븐)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혼자를 즐기는 ‘혼족’이 늘면서 ‘일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다. 일코노미란 ‘1인(일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나홀로 집에’가 영화 속 제목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으로 번져가면서,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서비스를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용량 주류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세븐일레븐은 와인과 위스키 등 약 15여종의 소용량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엘로우테일 시리즈를 187ml 소용량으로 만든 레드와인 2종(엘로우테일 메를로, 쉬라즈)과 화이트와인 2종(엘로우테일 샤도네이, 쇼비뇽블랑) 등이 대표 상품이다.

기존 와인의 양(750ml)을 정확히 반으로 줄인 ‘하프 와인(375ml)’도 진열 목록에 있다. 캘리포니아산 와인 ‘스택와인레드블랜드 750ml’는 항아리 모양의 컵와인(187ml) 4개로 구성돼 있어 와인 잔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인기다. 세븐일레븐이 올해(1~4월) 소용량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용량 주류는 야외 활동 시 휴대가 간편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어 1~2인 가구 및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술’이 인기를 끌면서 이에 맞는 맞춤형 안주도 등장했다. 편의점 안주는 ‘다채로운 맛’에 비해 조리과정이 간단한 게 장점이다. CU는 혼술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9월 ’참숯불 고등어구이’를 출시했다. 참숯불 고등어구이는 가시를 발라내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가공 처리한 포장상품이다. 전자레인지에 1분 동안 데우면 간편하게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을 활용한 냉장 요리 안주 ‘갈릭버터 오징어’와 ‘매콤야채 해물볶음’도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CU가 마른 안주와 냉장 안주의 매출을 100% 보고 최근 3년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냉장안주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2015년 냉장 안주 비율이 53%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사이 냉장안주 인기가 7%P 가까이 오른 셈이다.

조준형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상품기획자는 “혼술이 힐링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조리된 냉장안주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냉장안주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점차 진화된 전문점 수준의 요리 안주들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U가 실시 중인 택배 픽업 서비스. (사진=BGF리테일)
택배 수령에 어려움을 겪는 싱글 직장인을 위한 택배 보관 서비스도 등장했다. CU가 제공하는 택배 ‘픽업 서비스’는 CU와 제휴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 시,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점 점포 물품을 배송,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CU와 제휴돼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11번가, 인터파크 등 20여개다. CU는 지난해 소셜커머스 티몬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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