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찰 또 유찰… 편의점 업계도 손 뗀 지하철 복합상업공간

높은 임대료로 수익률 높지 않아 관심 저조
GS리테일도 5년 계약 만료 뒤 재계약 포기
6·7호선 전체→3개 그룹→5개 그룹으로 요건 완화
  • 등록 2020-03-29 오전 9:00:00

    수정 2020-03-29 오전 9:00:00

서울교통공사의 입찰 공고문. 서울교통공사는 계속된 유찰로 복합문화상업공간 6번째 입찰을 진행 중이다.(사진=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6·7호선 복합문화상업공간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복합문화상업공간을 5구역으로 쪼개 부담을 덜었지만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그룹별 복합상업공간 임대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 입찰에 응할 수 있는 복합상업공간 구역은 총 5곳이다. 입찰서 제출은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다. 서울교통공사는 다음날 입찰자들이 제시한 가격을 확인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본래 6·7호선 복합문화상업공간 전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진행한 입찰이 유찰됐고 뒤이어 진행된 입찰마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6·7호선 복합문화상업공간에 일부 상가를 추가하고 3곳으로 나눠 개별 입찰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복합상업공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서울교통공사는 결국 공간을 5그룹으로 더 세분화해 입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임대차 대상 상가를 396개에서 351개로 줄였고 기초금액도 5년 919억원에서 813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하지만 지난 20일 마감한 5개 그룹별 복합상업공간 임대차 입찰 역시 유찰됐고,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같은 내용으로 재입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획기적인 임대료 인하가 없는 한 해당 상업공간의 임차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6·7호선 복합문화상업공간을 운영해온 GS리테일은 계약기간 5년이 만료되자 재계약을 하지 않고 바로 손을 뗐다.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수익성 보전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입찰에 참가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GS리테일을 견제하기 위한 경쟁 편의점 업체의 입찰도 사실상 막혔다. 입찰 조건에는 편의점의 경우 인근 기존 사업자와 합의 시에만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7호선의 경우 GS리테일이 지하철 편의점 운영권을 재낙찰 받은 상황이라 7호선에 위치한 복합상업공간에서는 GS리테일과의 협의하에서만 편의점 운영이 가능하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지하철 편의점 사업이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무리하게 참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편의점의 경우 기존 사업자와 논의를 하라는 조항 때문에 사실상 입찰에 참가하는 의미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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