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반기 M&A 大戰]돈 넘치고 매물 속출…본격 기지개

상반기 M&A 5.6兆…2002년 이후 최저
하반기 아시아나·두산 등 굵직한 딜 대기
PEF간 세컨더리 딜도 늘어날 전망
  • 등록 2020-07-13 오전 12:10:00

    수정 2020-07-13 오전 12:10:00

[이데일리 이광수 김성훈 기자] 18년 최저 수준으로 움츠러들었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하반기 들어 본격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돈이 넘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 미뤄졌던 대형 ‘딜’(deal)은 물론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깜짝 매물’들이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를 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2일 이데일리가 하나금융투자에 의뢰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은 잔금 납입 완료 기준으로 5조6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4조4979억원)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건수도 105건을 기록하며 2005년(160건)이후 최저치를 보이며 위축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M&A 규모는 2949억원(9건)에 그치며 올 들어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M&A 시장 급감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게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경영 상황과 미래 예측이 불확실해졌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M&A를 유보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딜 자체가 급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강한 반등세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이제 경제의 상수로 자리잡으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 나온 ‘빅딜’(big deal)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2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이달 초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인수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시장에서 거론된 딜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환경 폐기물업체 코엔텍(029960)과 ESG 매각에다 두산솔루스(336370)와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매각전에도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기업지배 구조조정 차원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특히 하반기 M&A 시장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확정 지어야 하는 펀드들과 (투자금) 소진을 해야 하는 펀드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딜들이 많을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펀드끼리 사고파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또한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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