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결국 문제는 코로나…예상밖 소비 호조에도 증시 지지부진

9월 소매판매, 월가 예상치 뛰어넘어
백신 희소식까지…장 초반 투심 살려
문제는 코로나…부양책 협상 난항 여전
유럽·미국 중심으로 2차 팬메믹 우려↑
  • 등록 2020-10-17 오전 7:21:02

    수정 2020-10-25 오전 12:28:36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장 초반 투심을 살렸지만,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다. 월가에는 재정 지원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소비는 다시 가라앉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다.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2만8606.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3483.81에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떨어진 1만1671.55를 기록했다.

장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는 각각 전망치를 0.8%, 0.7%로 제시했다. 미국인들이 월가 예상보다 더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심리 지표 역시 양호했다.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2로, 전월 확정치(80.4)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80.5)를 뛰어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다음달 말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 3상 임상 중단 등을 그나마 달랠 수 있는 소식이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의장과 협상하면서 코로나19 검사 문제를 두고 약간 수정하는 형태로 민주당의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두고 기존 상한선으로 여겼던 1조8000억달러보다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달리 이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증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양책 협상의 대선 전 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날 소비지표가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증시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차 팬데믹은 현실화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에 통행 금지 등 봉쇄 조치를 또 꺼내 들었다. 미국 역시 팬데믹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3% 상승한 27.4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백신 희소식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5919.5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62%, 2.03%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6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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