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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위 비상장주]①"바이오 투자,고수는 비상장주로 승부"

바이오 투심 여전, 공모주 치열한 경쟁
개인투자자 공모주 달랑 1~5주 밖에 못받아
유망 비상장주 투자 선회, 수익률 공모주보다 월등
비상장주 투자 수익률 약 1000% 사례도
전문가 “바이오 투자 초고수는 비상장주 투자족"
  • 등록 2021-04-19 오전 6:00:00

    수정 2021-04-19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개인투자자 A씨는 대전에 있는 비상장 바이오 벤처 B사(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에 2년 전 약 100억원을 투자, 최근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수익률이 무려 1000%에 달한다. 반면 개인투자자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백신개발 기업이자 초대형 공모주로 주목받았던 S사 공모청약에 1억원을 태웠지만 겨우 5주를 배정받아 첫날 ‘따상’(상장 당일 공모가 두배로 뛴 시초가가 상장제한폭까지 상승)에도 수익률 160%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무조건 대박이라는 등식 아래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네오이뮨텍 등 바이오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하지만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인해 배당받는 주식수가 1~5주에 불과해 수익을 얻더라도 규모가 크지않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수익률에 만족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비상장주 투자’가 고수익을 얻기 위한 대안으로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고수익을 위해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사실 투자 초고수들은 초기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기업 투자의 경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등을 활용해 초고수익을 터뜨리는 경우가 늘고있다”고 귀띔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이데일리 재구성)
비상장주식 거래 활성화는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연말 첫선을 보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올해 1월 3만명에서 지난달 15만명으로 3달만에 10만명 증가했다. 2019년 11월 오픈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무려 45만명에 이른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중인 비상장주 거래 플랫폼 ‘K-OTC’에 따르면 2016년 일평균 6억 5000만원, 연간 1590억원에 불과하던 거래대금이 2020년 일평균 51억 5000만원(약 692%↑), 연간 1조 2766억원(약 703%↑)으로 급증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은 장외시장에서도 뜨겁다. 지난해 K-OTC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1위부터 4위까지가 비보존, 오상헬스케어, 아리바이오, 와이디생명과학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아리바이오와 비보존, 오상헬스케어, 와이디생명과학 등 바이오 기업이 휩쓸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를 따라서 엔젤투자 또는 시리즈A 단계 투자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벤처캐피털(VC) 바이오 투자 전문 심사역은 “바이오 기업은 다른 산업군 유망 기업보다 덜 알려져 투자 진입 장벽이 낮다. 그만큼 초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단독 혹은 그룹을 결성해 초기 투자 단계에서 VC와 같이 투자해 천억원대 수익을 올린 사례가 다수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장 기업은 상장 기업 대비 부정확한 정보와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상장주 투자는 수익률에 있어 이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비상장 바이오 기업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확인하기 어려워 일반 투자자로서는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다. 투자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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